현대자동차의 하반기 실적은 7월12일부터 시행된 특소세 인하에 힘입어 내수판매 부진을 얼마만큼 만회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우선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20.1% 증가한 41만2천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미국시장 점유율 역시 상반기와 비슷한 2.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하반기 매출액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9.5% 증가한 13조6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소세 인하효과가 큰 중형차시장 점유율이 49.6%여서 영업이익도 상반기 대비 27.7% 증가한 1조4천4백억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현대카드 적자,미국에서의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인해 지분법 평가손실이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그 요인들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돼 상반기보다 63.0% 증가한 1조6천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24.1% 증가한 7조8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3.8% 증가한 3천8백7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카드 증자에 참여(지분 18%)한 탓에 상반기에 지분법 평가손실이 불가피했으나 하반기에는 관련 손실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경상이익이 상반기보다 47.3% 증가한 4천1백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주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