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홍콩에서 열린 SK글로벌[01740] 해외채권단 협상이 결과없이 끝났지만 아직은 추가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날 협상에서 국내.외 채권단은 각각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을 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내 채권단은 채권현금매입(캐시 바이아웃) 비율 43% 주장을 고수했으며 해외채권단 역시 요구 수준을 50%대까지 낮췄다는 일부 소식과는 달리 종전의 '100%+α'입장을 유지했다. 국내채권단은 이에 더 이상 협상할 필요가 없다며 바로 귀국했으나 아직은 협상가능성이 열려 있어 바로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해외 채권단이 이날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수정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 채권단 중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40%수준이라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곳도 많다"면서 "법정관리 신청이 임박한 상황에서 채권현금매입 비율을 높게 불러야 한다는 강경파가 계속 힘을 얻기는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