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 시민단체가 17일 제헌절을맞아 대전충남지역 시민단체와 대전에서 일본 유사법제 반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회(방문단 단장 이와나카 신지)는 이날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대전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와 유사법제 반대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본 정부가 유사법제 관련 3개 법안을 입법화 한 데 반대하며 한일 시민단체의 공동노력을 통해 이를 저지할 것'을 천명했다. 또 일본정부가 이라크에 1천여명의 자위대를 파병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라크파병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평화헌법을 해치는 위험스런 발상이라며 한국 시민단체와 공동대응을 제의했다. 두 나라 단체는 앞으로 유사법제 반대를 위한 공동활동에 나설 것을 약속하고공동 강연회 개최와 청소년 및 농민회 등 각종 교류활동 확대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구마모토 현민의회는 1997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발생하자 대전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1999년 한일민간단체교류 합의서를 채택한 뒤 양국을 오가며 한일 문제에 공동 대응해 왔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