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천체 관측 장비 및 X-선.단층촬영기 등의료기기, 야간 투시경 등 첨단 군사장비 등에 널리 응용될 수 있는 고정밀 감지센서 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반도체 원천기술연구소 반도체공정운영팀(팀장 구진근)은 이화여대 물리학과 박일흥 교수팀과 함께 고정밀 감지센서 칩인 `실리콘 핀(PIN) 다이오드 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칩을 사용한 센서는 외산 제품과 비교해 미미한 광신호를잡아내는 민감도에서 5배 이상, 광신호 측정 정밀도에서는 2배 이상의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제품 제작단가도 `5인치 웨이퍼(30㎠)' 1장당 300달러 이하여서 다른 제품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칩은 특히 최근 기술을 이전 받은 `㈜ SENS 기술'이 미국 나사(NASA) 우주실험 프로젝트에 `우주환경용 고성능 핵자(양성자 및 중성자) 검출 센서'공급계약을체결, 세계적 우수성이 입증됐다. 연구책임자인 구진근 박사는 "우주, 산업, 국방 분야 각종 첨단기기의 핵심이되는 고성능 실리콘 센서분야는 현재 일본의 한 기업이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있다"며 "이 칩 개발로 연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나아가 연 1조원규모의 세계시장을 놓고 일본과 일전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