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22개국의 정치.군사 협력체인 아랍연맹은 13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출범과 관련, 미군 점령 종식과 주권회복을향한 첫걸음이라며 환영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25인 과도통치위 출범과 관련한 논평에서 "이라크의 주권 회복과 이라크 국민에 의한 새로운 국가 건설 및 점령 종식을 향한 조치"라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또 과도통치위에 참여하는 "모든 인사들은 이라크를 안정으로 이끌고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중차대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이라크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며 모든 종교와 민족 또는 기타 차별을 초월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그러나 과도통치위가 선거를 통해 구성됐더라면 권한과 신뢰성을높이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과도통치위에 이슬람 수니파 대표로 1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라크민주흐름(IDC)의 압델 카림 알-라베이 사무총장은 이날 아랍연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과도통치위 구성은 불법적이지만 독립국가를 향해 필요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도통치위가 점령 상태에서 구성됐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말하고 그러나"정치적 안정과 치안 부재 상태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것은 이라크의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 라베이는 또 대통령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출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