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형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올 들어 간접 상품 수익률도 채권형에 비해 주식형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드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형으로 더욱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6일 증권사들이 풍부한 시중의 부동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근 주식형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 관련 상품 잇단 출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700선을 넘보자 증권사들은주식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옵션을 활용해 시스템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면서 주가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신상품인 `인베스트 비과세 펜스(Fence) 주식형펀드'를 모든 영업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1년 이상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지만 90일이내에 해약할 때에는 이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한다. LG투자증권은 만기 1년 상품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해도 원금의 90%는 보장되며 지수 상승시 최대 64.99%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LG ELS(주가연계증권)' 제 15호를 7∼9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투자자 이익에 반영되는 비율인 이익 참여율은 150%이고 청약 자격 제한은 없으며 청약 한도는 최저 500만원이다. 대한투자증권도 7∼15일 최저 수익을 보존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노릴 수 있는 `후순위채형 ELS펀드' 5종을 모집한다. 아울러 공모주 열기를 겨냥한 틈새 상품도 선을 보이고 있다. 현투증권은 이달부터 채권 투자와 더불어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골드 공모주 뉴하이일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후순위채 30% 가량과 국공채, 투자적격 회사채 등에 대부분을 투자하며 추가 수익을 겨냥해 공모주에 5% 가량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형 선전.. 부동 자금 끌기 안간힘 증권사들은 저금리 속에서 올 상반기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오자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펴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 편입 비율이 70% 이상인 성장형 펀드는 올상반기 중 10.98%, 주식 비율이 40∼70%인 안전성장형은 6.96%, 주식 비율이 40% 이하인 안정형은 4.26%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주식 편입 비율이 많을수록 채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주식형 상품 판매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 영업에 강한 전환 증권사를 비롯한 각 증권사는 주식형 상품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부동 자금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투증권은 지난 3일부터 `바이 코리아 로드쇼(Buy Korea RoadShow)'를 전개,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부터 `리치 코리아(Rich Korea) 2003- 부자 아빠, 부자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주식형 상품 판매에 나섰으며 오는 8월부터는펀드평가사가 선정한 우량 펀드를 판매하는 `펀드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투증권 진현수 투신영업추진부장은 "안전 자산으로 만 몰리던 시중 자금이 저금리와 부동산 투기 억제로 위험 자산인 주식 관련 상품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식형 상품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불안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주식형 상품 환매도 전환기를 맞고 있어자금이 더 빠지기는 커녕 더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