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할 남측상봉단 2진이 30일 오전 속초항에서 설봉호 편으로 금강산으로 향한다. 상봉단 2진은 북측 방문단 100명을 만나게 될 남측가족 476명 외에 대한적십자사 홍소자 부총재가 단장으로 이끌게 될 지원인원과 취재진 등 690명으로 구성된다. 남측 상봉단에서는 백수(白壽)의 나이에 북측의 아들 김경종(72)씨를 만나게 될김용녀(99) 할머니가 최고령자이며, 북측 김관수(72)씨가 만날 조카 성준(10)군이최연소자이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처음 북측 이산가족을 상봉하게 된 맹형규 의원(57.한나라당)은 "1000만 이산가족 가운데 1만분의 1의 확률로 행운을 잡은 것 같다"면서 "다른이산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맹의원은 부친 맹흥렬(86)옹 등을 모시고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됐던 북측의 작은 고모 은희(76)씨와 만나게 된다. 북측 상봉단에선 가장 나이가 많은 리용준(94)옹은 남측의 사촌 및 조카들을 재회할 예정이다. 또 북한의 대표적인 성우이자 '인민배우' 칭호를 갖고 있는 유경애(83)씨가 북측 방문단에 포함돼 남측의 언니 경순(88)씨와 동생 경희(81)씨 등을 만난다. 이에 앞서 이산가족들은 29일 오후 3시부터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해 방북교육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검역을 받았다. 한적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4시간 넘게 항해를 하게돼 이산가족 가운데 고령자와 거동불편자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2박3일간의 상봉일정을 마친 남측 상봉단 1진 191명은 반세기만의 재회를 뒤로 하고 이날 오후 4시쯤 속초항에 도착했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