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상황실 설치공사완료로 본격적인 국가위기관리 업무수행에 돌입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 "국가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상황실 개소식에서 "위기관리센터가 첨단 종합정보망을 갖춘 상황실을 구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가위기관리의 중추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사전 예방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상황실 무선전화를 통해 고도 5천m 서해 상공에서 초계비행중인 공군조종사와 약 1분간 통화하며 완벽한 영공 방어를 당부했다. 또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상황근무중인 재해대책 상황요원에게도 장마철을 맞아 사전 예방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위기관리센터는 국가적 위기의 체계적 관리를 목적으로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신설된 조직으로, 지난 4월 초대 센터장에 류희인 공군대령을 임명한뒤 인적 시스템시설장비체계 구축에 착수, 약 2개월간의 상황실 설치공사를 마치고 이날 개소했다. 특히 상황실은 전통적 국가안보는 물론 포괄적 안보개념에 해당하는 자연재해와인위적 재난, 사회적 주요현안에 관한 각종 상황정보를 종합 수집, 전파하는 기능을갖게 됐고 동시에 통일, 외교, 국방 등 안보관련 부처와 중앙재해대책본부및 중앙긴급구조본부 등 25개 유관기관간 핫라인 및 영상망, 데이터 통신망을 연결하는 유기적인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한 관계자는 "군과 경찰, 소방을 포함한 국가위기관리 관련기관에서 파견된 요원들이 24시간 근무하며 각종 상황을 모니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위기관리센터는 NSC 상황실에서 취합되는 각종 상황정보를 분석, 평가해 국가위기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이를 관련부처에 경보, 전파함으로써 국가위기의 사전 예방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