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물질을 측정 계산하는 능력이 초당 2조회 이상으로 국내에서 성능이 가장 우수한 2테라급 슈퍼 컴퓨터를 도입,'리눅스 클러스터 슈퍼컴 기술센터'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컴퓨터는 가격이 1백억원대에 이르며 무게가 17.5t인 초대형 고성능 제품으로,컴퓨터 관련 국제 비영리단체가 선정하는 '세계 5백대 컴퓨터' 중 19위다. KIST는 한국IBM 포스데이타와 슈퍼컴 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26일 체결한다. 이 컴퓨터는 KIST가 설계를 맡고 IBM이 제작,현재 중국에서 반조립이 완료돼 30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KIST는 컴퓨터 설치를 위해 기술센터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0일부터 컴퓨터 조립작업에 들어가 9월 말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KIST 이규환 박사는 "나노(10억분의 1m) 크기의 물질은 강도 등을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슈퍼 컴퓨터를 활용하면 측정이 가능하다"면서 "슈퍼 컴퓨터의 도입으로 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나노기술(NT),그리고 BT와 IT 융합기술 등 연구에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 컴퓨터 도입은 KIST가 벌이고 있는 세계 10대 연구소 진입을 위한 인프라구축 사업으로 이뤄졌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