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간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T.G.I.Friday's는 24일 국내 23호점이자 전 세계 200호점인 울산 롯데마트점 개점을 앞두고 칼슨 레스토랑 월드와이드 본사 임원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 대대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T.G.I.Friday's는 올해 10개 점포를 새로 열면서 재도약에 나선다. 아웃백 스테이크의 도전도 거세다. 24일 국내 27호점이자 전 세계 100호점인 분당 미금점을 개점, 맞불을 놓는다. 지난 97년 한국에 진출한 아웃백 스테이크는 점포 확장에 매년 거액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해 신규점 7개를 열어 매장 수에서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점포 11개를 새로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에서도 업계 1위를 넘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네티즌이 가장 선호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선정돼 한껏 고무돼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88년 미도파백화점이 신사동에 코코스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T.G.I.Friday's, 스카이락, 씨즐러, 베니건스, 토니로마스, 까르네스테이션, 마르쉐, 빕스 아웃백 스테이크 등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4천억원대를 올라섰다. 한국인의 생활 문화로 자리 잡은 패밀리 레스토랑은 현지화 전략에 승부를 걸고있다. T.G.I.Friday's는 김치가 들어간 스파게티, 해물김치볶음밥 등 한국인의 입맛에맞는 메뉴를 내놓았다. 아웃백 스테이크도 이에 질세라 불고기 맛 스테이크, 김치 볶음밥, 갈비 스테이크 등을 선보였으며 일본, 영국, 캐나다, 미국 등 해외로 역수출하고 있다. 양재점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이 되면 오전 7~8시 아침 운동을 하는 지역 주민에게 이온 음료를 나눠주는 등 주민 밀착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