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정사,혼전섹스,동성애,섹스산업 등이 중국 도시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갔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인터넷판은 22일 "중국에 경제 개혁개방과 함께 성(性) 개혁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건국 이래 30년간 억압돼 왔던 성이 시장경제 발달로 결혼의 틀 뿐 아니라 사랑의 틀까지도 깨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중국에서 하룻밤 정사를 의미하는 '이예칭(一夜情)'은 사랑의 감정이 없기 때문에 '이예싱(一夜性)'으로 부르는 게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깊은 사랑의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클라이맥스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24∼33세 젊은이 가운데 17%는 교제해 온 섹스파트너가 10명이 넘고,12%는 그룹섹스를 경험했다"는 인터넷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의 조사 결과는 중국 젊은이들의 성 의식 변화를 보여준다. 중국의 성 개혁에는 인터넷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하룻밤 정사의 30% 이상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람끼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늦게 하고 독신을 고집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도 성 개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27세의 한 여성은 "섹스파트너는 결혼파트너 앞에 있는 애피타이저"라고까지 말한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