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호의 전방을 책임질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아라.' 한국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5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계속된 훈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축으로 상대 문전을 여는데 주력했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가 볼을 원톱에 연결하면 원톱이 뒤로 돌며 문전으로 가볍게 찔러 주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쇄도하며 슈팅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아울러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축으로 좌우날개가 크로스패스를 통해 동시에 침투하며 골을 노리는 훈련도 병행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최근 군에 입대한 안정환(시미즈)이 꿰차고 있던 자리여서 코엘류 감독은 대체 선수를 물색하는데 열중했다. 먼저 지난달 31일 한.일전처럼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울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의 가세로 재능있는 좌우날개 후보들이 넘쳐나 코엘류 감독은 이들 중 한명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포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한.일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부상해 유상철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되돌아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일본프로축구(J리그)와 한일월드컵에서 측면 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자질도 인정받은 박지성의 기용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박지성은 "지난 월드컵 때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적이 있다"면서 "기회만 준다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허리부상으로 병원검진을 받았던 설기현(안더레흐트)은 건강한 모습으로 이날 훈련을 소화했지만 이을용, 김태영(전남), 이운재(수원)는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한편 전날 밤 늦게 도착했던 우루과이대표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전의를 다졌다. 우루과이대표팀은 한일월드컵 4강 진출팀인 한국을 잡겠다는 의지아래 6일에도 2차례 훈련을 계획하는 등 빽빽한 일정을 잡았다. (파주=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