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일 금융주와 관광 관련주의 강세에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지난 주말에비해 54.62포인트(2.36%)가 오른 2,370.11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81.20 포인트(2.01%)가 상승한 4.129.30에 끝났고 프랑스CAC 40 지수는 56.57 포인트(1.89%)가 오른 3,048.32, 독일 DAX 지수 역시 81.88 포인트(2.75%)가 상승한 3,064.56에 각각 마감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로권의 5월 물가상승률이 1.9%로 추정되면서 주내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이른바 G-8 정상회담에서 달러를 무기로 삼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달러 약세 정서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도이체은행은 6.6%나 급등했고 UBS와 HVB는각각 3.7%와 4.1%가 올랐다. 항공 및 관광주들도 크게 올라 도이체 루프트한자는 최악의 상황이 마무리됐다는 최고경영자의 발언에 힘입어 5% 상승했고 에어 프랑스와 KLM도 각각 4%와 9.1%의상승률을 기록했다. 여행업체인 투이(Tui)는 이라크전 종결 후 회사의 관광 사업 부문 매출이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후 주가가 13%나 폭등했다. 하이테크주들도 오름세를 보여 리먼브라더스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인피니온테크놀로지는 7%가 높아졌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3.7%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