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수 개월에 걸쳐 주장했으나 증거를 내놓지 못한 것으로 인해 신뢰성 문제에 직면했다고 미 안보 전문가들이 2일 주장했다. 빈센트 캐니스트라로 전(前) 중앙정보국(CIA) 대(對)테러부장은 이날 AFP와회견에서 "이라크 침공전 정부의 공개 성명이 시사한 정보와 그들이 이라크에서 발견한 것 사이에 매우 큰 단절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캐니스트라로 전 부장은 또 최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발견된 트레일러 2대가 생물 무기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은 CIA가 2002년 10월 보고서를 통해 사담 후세인의 손아귀에 단지 몇 백t의 생화학 작용제가 있다고 추정한것과도 현격한 차이"라면서 "그들은 그와 같은 것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으며 무기화된 것은 확실히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제무대에서 미국 정부의 신뢰성이 줄어든 것은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안보문제 연구기관인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도 "전쟁 후 2개월이 지나도록 단 2대의 낡은 트레일러만을 발견했다는 것은 부시 행정부가 신뢰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이 문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이라크에서 WMD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군 정보 관리인 에드워드 앳키슨씨 역시 금지 무기는 이라크 정권 교체라는 미국 정부의 진정한 목표를 위한 "구실"이었다면서 이제 이것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