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8시6분께 주한미7공군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야간비행을 위해 이륙하던중 활주로 끝 지점 공터로 추락했다고 주한미군이 밝혔다. 미군 조종사는 추락직전 탈출용 의자(ejection seat)를 작동시켜 비상탈출한 뒤기지내 병원으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추락당시의 충격으로 크게 파손됐다. 추락장면을 목격한 오산기지 주변 주민들은 `사고기가 이륙중 엔진 후미에서 불꽃이 나면서 추락했다'고 말했다고 공군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추락지점 부근에 민가가 없어 다행히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7공군은 사고직후 긴급대응반을 현장에 보내 사고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주한 미7공군 소속 항공기가 추락사고를 낸 것은 지난 1월26일 경기도 화성에서임무수행후 오산기지로 귀환하던 중 추락한 U-2 정찰기에 이어 올들어 2번째다. F-16은 우리나라 공군과 주한미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지난해 9월18일 한국 공군의 F-16 1대가 훈련비행중 연료관 파손으로 경북 상주시 야산에 추락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