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열리는 축구 한.일전에 설기현(안더레흐트) 등 월드컵 4강 감동을 연출한 정예멤버가 총출동한다. 그러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테스트를 받았던 이동국(광주), 우성용(포항), 김은중(대전) 등 국내 스트라이커들은 고배를 마셨다. 코엘류 감독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일본과의 리턴매치에 뛸 23명의 대표팀 엔트리를 22일 발표했다. 명단에는 해외파 중 '예비신랑' 송종국(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암스텔컵 일정과 겹쳐 예정대로 빠졌을 뿐 설기현,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김남일(엑셀시오르),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차두리(빌레펠트),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는 모두 포함됐다. 그러나 박지성과 이영표는 오는 25일 열리는 위트레흐트전 결과에 따라 대표팀 합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 감독은 "에인트호벤이 네덜란드 리그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유럽파 차출에 난항을 겪었던 코엘류 감독은 실질적인 베스트 멤버로 지난달의 0-1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수비의 주축인 김태영(전남)과 최진철(전북)은 물론 유상철, 이천수(이상 울산), 최태욱(안양) 등 기존 '태극전사'도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프로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동국과 우성용과 함께 '코엘류호'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원톱 포지션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김은중은 동반 탈락했다. 코엘류 감독은 특히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이동국에 대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고 기술도 우수하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만큼 보다 열심히 플레이하길 바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무명이나 다름없는 공격수 조재진(광주)과 미드필더 왕정현(안양)은 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재신임의 영광을 안은 조재진은 "컨디션도 좋고 미래 해결사로 기대가 되는 선수"라는 코엘류 감독의 신임에 따라 황태자로 자리매길 할 가능성을 열었다. 최근 강화훈련에서 잔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을 것을 지시했던 코엘류 감독은 오는 26일부터 파주 NFC에서 열리는 담금질을 통해 '4-2-3-1' 시스템의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마무리 난조 해법의 하나로 공격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본전 출전선수 명단. ▲골키퍼= 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수비수=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이기형 박충균(이상 성남) 최성용 조병국(이상 수원) 이영표(에인트호벤) 김영철(광주) ▲미드필더= 왕정현(안양) 유상철(울산) 박지성(에인트호벤) 김두현(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남일(엑셀시오르) ▲공격수=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 차두리(빌레펠트) 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조재진(광주)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