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온라인게임 관련 매출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7개 주요 국가의 온라인게임시장 매출액은 총 5억3천300만달러(한화약 6천400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체의 54.3%를 차지했으며 대만과 중국이 각각 25.9%와 16.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홍콩 2.5%, 말레이시아와 호주 각각 0.2%, 싱가포르가 0.1%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이 세계에서 온라인게임산업이 가장 성숙한 국가라고 규정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게임산업에서 특이한 사실은 상당 부분의 매출이 미국산 게임이아닌 한자나 한글로 표시되는 다자 접속 정통 롤플레잉 온라인게임(MMORPG)에 의해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IDC의 말레이시아 사무소의 준푸친 분석관은 "온라인게임은 다른 쌍방향 콘텐츠가 할 수 없는 개인적인 경험을 가능케 한다"고 말하고 "게이머들은 온라인게임을채팅은 물론 자신들의 사회적인 영역 확대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