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게임에서조차 이라크의 사담후세인을 몰아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E3게임쇼에서 사담후세인을 쫓아내는 슈팅게임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제스 페트릴라라는 20세 게임개발자가 설립한 페트릴라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퀘스트 포 사담'이라는 게임이 화제의 주인공. 퀘스트 포 사담은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된 1인칭 슈팅게임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내 모습과 대통령궁을 재현했다. 게이머는 잘 훈련된 특수부대의 대원이 돼 사담 후세인의 동상을 총으로 맞춰쓰러뜨리고 경호원들을 죽여가며 최종 임무인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사담 후세인이 자신의 신발을 무기로 삼는가 하면 사담 후세인과 빈라덴이 함께 욕조에 들어가 있는 그림을 배경으로 등장시키는 등 사담 후세인을 희화화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의 수준은 그리 높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스 페트릴라는 지난해 이슬람 테러단체로 알려진 알카에다를 물리치는 `퀘스트 포 알카에다'라는 게임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 20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해주목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