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올해 견실한 성장을 구가하겠으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에디 조지 영국은행 총재가 12일밝혔다. 조지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에서 개최된 주요 10개국(G10) 정례 중앙은행총재회의(바젤위원회)를 마친후 미국 경제가 올해 3% 이상 성장하고 이같은 추세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유로권 경제가 올해 1% 이하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유로권 경제가 하반기부터 되살아 나면서 내년에는 2~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떤 면에서 기업 및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상반기의부진에 이라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는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지총재는 일본의 경우 수출주도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부진한 내수로 제한을 받고 있다며 특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지역인 아시아는 현재까지 제한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사스로 인한 피해는 관광이나 여행 등 일부 업종에국한됐다"면서 "사스 파동이 단기간에 끝나고 조만간 통제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사스 파동이 중국 경제를 성장 궤도에서 이탈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유로화 강세에 대해 '현저한 강세'라기 보다는 '약세'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유로화가 처음 거래됐던 지난 99년 1월에 유로당 1.17달러였던 것이 현재 1.15달러로 회복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