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보건당국은 10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2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대만의 사스 사망자수는 18명, 환자수는 172명으로 각각 늘었으며 9일 하루 환자 발생 기록도 1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건 당국은 사스가 남부지역 등 대만 전역으로 급속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대만에서 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미국 국무부는 타이베이(臺北) 및 가오슝(高雄) 주재 미국 대만협회에 대해 비필수요원과 직원 가족들에 대해 대만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고 국무부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경우 대만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최대 백화점 중 하나인 퍼시픽 소고 백화점도 종업원 1명이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10일 오전부터 3일간 영업을 중단하고 백화점 전체에 대한 소독 작업에 들어갔다. 퍼시픽 소고 백화점은 지난 3일 종업원 1명이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직원 175명을 격리,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백화점 영업은 계속해왔다. 당국은 또 최근 주민 1명이 사스로 숨진 타이베이 주택단지를 폐쇄하고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타이베이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