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외자 유치를 통해 추진하려던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이 무산되자 안면도 주민들이 '도가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안면읍.고남면 등 안면도 지역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사회단체장 등 113명으로구성된 안면발전협의회(회장 김 휘)는 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도는 1997년 인피니티국제그룹과의 투자협약 실패에 이어 이번에 알 나스르사와 계약 해지로 주민들의소박한 꿈과 기대를 저버렸다"며 "이는 도의 정책수행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면발전협의회는 따라서 "도는 안면도 주민들의 물질.정신적 손실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전협의회는 또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고 있는 국립공원지역 및 수산자원 보호구역 등의 전면 재조정과 규제 완화를 위한 조치를 즉각 단행하고 임대 도유지를 실제 경작자에게 매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제 도는 실현성 없는 외자 유치를 통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에집착하지 말고 국내 전문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방식을 전환해야하며 새로운 안면도 관광지 개발 프로그램 수립시 안면도 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면발전협의회는 오는 12일 안면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총회를 열어 '외자유치 협약 실패에 따른 주민들의 입장을 공식 발표하고 신속한 관광지 개발 추진을위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도 지난 2일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의 외자 유치회사인 알 나스르사가 지난달 22일 투자포기 의사를 최종 통보해 옴에 따라 해당 사업이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안=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