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대구시 봉축위원회(위원장.지성동화사 주지)는 4일 오후 두류야구장 등에서 불자와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기 2547년 석가탄신일(5월8일)에 앞서 연등축제와 연합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1-3부로 나눠 연등회와 팔관회, 법요식, 제등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불교계 관계자와 불자, 대구시민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1부의 연등축제에서는 문화공연과 장엄물 경연대회, 군 의장대 시범 등이 펼쳐졌으며, 지역 각 사찰과 불교단체가 참가한 제등행진 상징물 경연대회도 함께 열렸다. 2부 법요식은 조계종과 천태종, 태고종, 진각종 등 불교 각 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종과 삼귀의례, 찬불가, 정근, 축원, 반야심경 낭송, 헌향 및 헌화,봉축사, 기원문.법어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요식에 이어 진행된 3부 제등행진은 동자승과 불교계를 대표하는 각 종단 승려들을 선두로 행사에 참가한 1만여명의 불교계 관계자가 두류야구장을 출발, 성당시장-구남여상-명덕네거리 구간을 걸으며 석가탄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날 제등행진은 대구 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 개최기원과 환경보호를 위해동화사가 출품한 높이 5m, 길이 12m의 대형 용(龍) 상징물과 천태종의 대형화룡, 한마음선원이 출품한 '환경 등(燈)'이 선보이는 등 화려하고 장엄하게 진행됐다. 또 K-2 장병불자들의 비행기 장엄물,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비는대형 범종과 팔부신장 등의 장엄물도 함께 소개됐으며, 행진이 끝난 뒤 각자의 소원을 비는 행사와 불꽃놀이 등이 이어졌다. 봉축위원장 지성 스님은 "초파일 봉축행사가 전통문화 계승을 통한 문화포교의길을 열고 이 땅의 소외된 모든 중생과 슬픔을 당한 지역민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미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