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김홍신(金洪信) 의원 처리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의원이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으나 출당시킬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계산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김 의원이 28일 후원회에서 "한나라당의 소수인 수구보수가 저를 쫓아낼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큰소리'친 것도 이 때문. 그러나 김홍신 의원 '처리'를 주장하는 김무성(金武星) 의원 등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배지를 단 채 내보내는 것이 아까워 할 일을 못하는 일은 그만하자"고 출당 조치를 당에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김홍신 의원은 전국구이기 때문에 스스로 탈당할 경우는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출당조치를 당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출당조치되면 개혁신당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한 핵심당직자는 29일 "김 의원을 과감히 출당시켜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팽배한 것을 잘 알지만 현재까지의 당 입장은 출당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6대 국회가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 김 의원이 의원직을 깨끗이 버리고 가는 것이 좋을텐데.."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