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42670]의 굴삭기 중국 판매대수가1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건설중장비 업체가 중국에서 무한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20일 "지난 96년 6월 중국 현지 생산 판매 법인인 `연대유한공사'를 설립한 이래 7년만에 굴삭기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며 "이로써 중국에 진출한 건설 중장비 업체로는 최단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현지공장에서 기념식을개최하는 한편 25명의 고객을 선정, 1만시간 무상서비스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말 굴삭기 중국 판매대수가 1만2천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대우종합기계의 기록은 현대의 1만대 기록을 2년 가량 앞당긴 것이다. 대우종합기계와 현대중공업은 잇따라 1만대 돌파에 성공하며 중국시장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박빙의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 옌타이시에 완공한 소형 굴삭기 전문 공장에서 1-4t급의초미니 굴삭기의 생산에 본격 착수, 중국 뿐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공급키로 하고 올해 500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중국공장 생산물량의 전세계 수출량을1천대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내 굴삭기 현지판매는 중.대형 위주로 이뤄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현지에 적합한경제형 및 고지대형 장비개발, 금융판매 실시, 전국적인 A/S망 확충 등 고객만족에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신제품 개발 등으로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갈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