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이 주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최대주주가 바뀐 42개 기업(주식병합 종목 제외)의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 공시 당일에는 평균 1.1%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0.3%보다 컸다. 1주일 후에는 평균 6.8%, 한달 후에는 평균 6.7%가 각각 하락해 같은기간 시장평균 수익률 -1.6%, -4.0%보다 낙폭이 더 깊었다. 금강화섬의 경우 최대주주가 기업구조조정회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1월16일 14.8% 떨어졌으며 1주일 후 38.1%, 한달후 51.6%가 폭락했다. 서울도시가스는 최대주주가 서울도시개발로 바뀐 2월7일에는 2.0% 올랐지만 1주일 후에는 13.2%, 한달 후에는 19.7%가 각각 떨어졌다. 효성기계공업은 최대주주가 기업구조조정회사로 바뀐 3월17일에는 14.8% 하락했고 1주일 후에는 6.8% 올랐지만 한달후에는 20.9%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경우가 많지만 경영 호전에 기대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크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주주변경 기업은 경영실적과 전망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