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15일 미국의 산업생산과 뉴욕지역제조업지수 등이 지난달 부진했던 것으로 잇따라 발표되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각 16일 새벽 6시) 현재 유로당 1.079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74달러에 비해 0.24센트 하락했으며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20.27엔으로 전날의 120.33엔에 비해 0.06엔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이라크전 종전 후 미국의 경기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며 이에 따라 엄청난 재정 적자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0.63%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여 달러화 하락세를 다소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플릿트보스턴 파이낸셜의 폴 퍼달스키 외환전략가는 "미국의 경제는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달러화는 조만간 유로당 1.09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외국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