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올해 매출성장치를 연초의 5.6%에서 최근 3.8%로 하향조정했다. 2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00만 미국 소매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전미소매업체연합(NRF)은 2일 지정학적 위험성 때문에 매출증가율을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NRF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난 6개월간 소매업활동을 위축시켜 왔던데다 올해 하반기에도 그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NRF가 전망하는 것에 비해 올해 소매업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J.P.모건의 유통업계 분석가 브라이언 튜닉은 NRF가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민들의 소비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은 올해 1.4분기에 137개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의 이익은 2.1%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톰슨퍼스트콜이 올해 초 내놓았던 소매업체의 매출증가율 전망치 12.5%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것이다. 톰슨퍼스트콜의 분석가 켄 퍼킨스는 더구나 미국 최대규모의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실적전망치를 제외하고 나머지 136개 소매업체의 평균을 낼 경우 올해 1.4분기의 이익은 0.6%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