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펀드라고도 불리는 위험관리형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잘못된 시장예측에 따른 과도한 손실을 막으면서 원금을 보전해주는 특징이 있다. 원금보장형 차익거래형 포트폴리오보험형 손익관리형 등 유형이 다양하다. 원금보존형 상품으로는 대한투신의 "세이프 프리미엄",한국투신의 "주가지수연동채권혼합",미래에셋의 "시스템캡펀드" 등이 꼽힌다. 대투의 세이프리미엄펀드는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채권 등에 투자해 만기때 원금을 확보하되 나머지는 옵션(수직강세 콜 스프레드)에 투자해 지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가능케한 특징이 있다. 한투의 주가지수연동채권혼합펀드도 안정된 이자수익 확보를 위해 주로 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선물.옵션 등 주식 파생상품을 활용해 지수 상승률에 따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했다. 차익거래형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차익거래란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가 과도하게 확대될 때 현.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반대포지션(현물매수+선물매도 혹은 현물매도+선물매수)을 취함으로써 무위험 수익을 얻는 거래기법이다. 때문에 증시 등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투의 "인베스트 플러스알파",한투의 "스윙플러스성장혼합",제일투신의 "빅&세이프 듀얼매칭"등이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보험 펀드도 위험관리형 상품의 일종이다. 주가상승 시에는 일정정도의 투자수익을 얻되 주가하락 시에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손실을 방어하도록 설계됐다. 다른 위험관리형 상품들이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 주가가 상승할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올리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상품이다. 대투의 "스텝업주식"는 자산의 40% 가량을 인덱스 전략에 사용,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고자한 상품이다. 삼성투신의 "프로텍트 혼합"는 주기하락시 자산가치가 95%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지만 상승기에는 주가 상승분의 일정비율을 따라갈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리자산의 "유니콘 채권혼합"은 시스템 매칭 전략을 통해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어,우량채권의 안정적인 이자수익 획득을 추구한다. 이외에도 사전에 정해진 손실률이나 이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손익관리형펀드도 시스템펀드로 구분된다. 대투의 "갤롭코리아 세이프티혼합",동양투신의 "오토스탑혼합",랜드마크투신의 "베스트혼합" 등이 있다. 대투의 김대현 영업전략팀부장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장세에서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수 있는 시스템펀드를 노려볼 만하다"면서 "다만 이런 시스템 펀드들은 주가하락 때 손실폭이 덜하지만 주가상승기에는 상승폭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