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의 계절이 왔다. 과거와 달리 요즘엔 사시사철 선글라스가 잘 팔린다. 선글라스는 백화점 잡화 매장에서 유행에 가장 민감한 품목.드라마 "올인"과 "아내"에 나오는 이병헌과 김희애 선글라스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박승희 차장은 "강남권 고객들은 선글라스를 보통 서너개씩 갖고 있지만 유행이 바뀔 때마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한다. 백화점들은 봄 정기세일이 끝나는 4월13일까지 선글라스를 2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2003년 트렌드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키워드다. 지난해에 이어 무테 반무테 고글형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렌즈 모양은 원형에서 점차 사각으로 변하는 추세.프레임도 약간 큰 제품이 유행할 조짐이다. 렌즈 색상에서 눈에 띌 만한 변화는 "화이트 컬러"의 부상이다. 렌즈 색이 옅고 "미러(mirror) 코팅" 처리가 돼 있어 빛이 다각도로 반사되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테 선글라스의 경우 "화이트 미러 코팅" 제품과 파스텔 컬러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투명 플라스틱테에 옐로우 계통이나 블루 계통의 투톤 렌즈로 된 제품도 올해 선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선글라스 고르기 선글라스는 멋을 부리기 위한 패션 아이템이지만 자외선을 차단,눈의 피로를 덜어 주는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렌즈의 색상 농도는 자외선 차단과 큰 관계가 없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렌즈에 자외선 차단을 위한 UV 코팅이 돼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주간 운전용으로는 신호등 색상 구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회색 렌즈가,야간 운전용으로는 시야가 밝아 정확하게 사물을 구별할 수 있는 황색 렌즈가 적당하다. 바닷가나 등산용으로 쓰려면 햇볕 차단 효과가 높은 녹색 렌즈가 알맞다. 색상이 너무 짙으면 오히려 눈에 부담을 준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여성들에겐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보다 화려한 액세서리로 통한다. 때문에 얼굴형에 맞게 제품을 골라야 한다. 둥근 얼굴은 납작한 모양이나 꼬리가 올라간 "폭스형"이 샤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각이 진 얼굴이라면 둥근형 제품이 적당하다. #선글라스 기획행사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점포에서 4월 13일까지 세일을 벌인다. 에스까다,세린느,페라가모,조르지오 아르마니,베르사체,캘빈클라인,팬디 등의 제품이 20% 할인된다. 가격은 9만~15만원대가 대부분이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 점별로 특가 행사를 연다. 세린느 로에베 팬디 등의 선글라스를 50% 할인된 14만~17만5천원에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내달 2~4일 하루 2회씩 선글라스 패션쇼를 개최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20% 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강남점은 1층 아트리움에서 28일부터 4월3일까지 진행되는 "명품 선글라스 기획전"을 통해 베르사체,레이벤,C.K 등의 제품을 정상가격의 절반 수준인 12만~18만원에 판매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