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대명사' 리타워텍 퇴출.. 감사 의견거절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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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기업인수 후 개발)' 방식을 통해 국내 대표적 인터넷 그룹으로 승승장구했던 리타워테크놀러지스가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다.
이 회사는 27일 2002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타워텍은 내달 1일까지 3일간 거래가 정지되며 내달 2∼10일 정리매매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다.
이 회사가 퇴출되는 것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백73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데다 주력 부문인 전기기기용 모터 사업이 중단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이후 3년 연속 큰 폭의 적자를 냈었다.
리타워텍은 지난 99년 파워텍을 인수,인터넷 지주회사로 변신하면서 1천원선이던 주가가 2000년 초 3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당시 대주주였던 최유신씨는 국내에 처음으로 A&D 방식의 인수합병 기법을 도입,장외기업의 우회 등록(백 도어리스팅) 붐을 주도했다.
A&D란 장외기업이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등록기업을 인수,간접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수법이다.
이로써 올들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이상의 감사의견을 받아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록기업은 태영텔스타 뉴씨앤씨 스탠더드텔레콤 등 4개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해태유업의 감사의견도 의견거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