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사이에 이색 신제품 경쟁이 뜨겁다. 소비자 눈길을 끌기 위해 디자인이 튀는 제품,이름이 특이한 제품,소재가 색다른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시즌을 앞두고 있는 빙과 분야에서 이색 신제품이 많다. 롯데제과는 최근 튜브형 얼음과자 '설레임(雪來淋)'을 내놓았다. 음료와 빙과의 중간인 '크로스오버'형 제품이다. 상온에서는 물처럼 있다가 차가운 곳에서는 부드러운 '겔' 상태로 변한다. 빙과 제품으로는 처음 비닐 용기에 돌림마개를 단 치어팩도 눈길을 끈다. 부드럽기 때문에 살짝만 눌러도 샤베트가 나온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태제과가 최근 선보인 '크레이지 아케이드 바'는 3D(3차원) 개념을 채택한 이색 제품.빙과 모양을 '입체조각품'처럼 만들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캐릭터 주인공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에 나오는 우니 다오 배찌 등 세 가지다. 해태제과 이창엽 전무는 "빙과 제품이 연중 출시되고 있어 튀지 않으면 사장되기 십상"이라며 "올해는 '될성부른 소수정예'에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료 신제품도 튀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곡선 용기 채택이 붐을 이루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홍차음료 '청자기 실론티'는 용기가 전통 도자기 청자를 닮았다. 몸체가 유려한 곡선형이어서 손에 잡기 쉽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뚜껑을 닫았다 필요할 때 나눠 마실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한미전두유는 용기가 콩깍지 모양을 닮은 콩음료 '콩두'를 내놓았고 웅진식품은 용기가 호리병박처럼 생긴 '우리두리콩'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머리를 좋게 해준다는 건강식품도 등장했다. 풀무원테크가 선보인 '브레인원'(24만원)은 기억력 집중력 등 학습능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이다. 숙지황 산수유 산약 구기자 등 한약재를 주성분으로 만들었다. 풀무원테크 관계자는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신경세포 퇴화를 방지하기 때문에 수험생이나 어린이에게 좋고 노인성 질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름이 튀는 제품도 속출하고 있다. 대림수산은 '○○시대'란 제목의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어묵 신제품 이름을 '야채시대'라고 지었다. 또 CJ햄스빌은 시금치 당근 토마토 등 세 가지 야채로 만든 비엔나소시지에 '시·당·토'라는 이름을 붙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