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엿새째 접어든 가운데 미.영 연합군공군기들은 25일 새벽(현지 시간) 바그다드 일원에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BBC는 연합군의 바그다드 약 100㎞ 지점에서 이라크 정예부대 공화국수비대와 격전을 벌이는 등 압박 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새벽 바그다드 남부에서만 적어도 6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BBC는 이날 폭발음이 종전의 폭격 당시 폭발음과 다른 점을 들어 B-52 폭격기가 이라크 장병들을 향해 폭탄을 쏟아 부은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이날 바그다드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려오고 바그다드 상공에서 전투기들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24일에 이어 25일 새벽에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와 남부 외곽지역을 지속적으로 집중 폭격, 대형 폭발음들이 바그다드 시내를 뒤흔들고 있다. MSNBC 방송도 24일 "연합군의 공습 목표가 바그다드 중심부외에 공화국수비대 가 주둔한 시외곽에도 집중되고 있다"며 이는 바그다드에서의 대결전을 앞둔 사전 포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군측은 24일 중부도시 카르발라에서 추락한 미군 소속 아파치 헬기는 한 농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헬기가 미사일 등이 발사되지 않은 데다 헬기 상태가 양호한 점 등을 들어 '격추'보다는 엔진고장에 의한 불시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