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의 대테러부대인 델타포스(Delta Force) 최정예 요원들이 수주전 이라크 내부에 잠입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 사살 및 체포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미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고도의 기동력을 갖춘 이들 최정예 요원에게 주어진 임무는 후세인과 두 아들 그리고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라크 군과 민간의 최고위 지도자들 10여명을 색출해 사살 또는 체포하는 것. 더 타임스는 지난 수년간 미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이라크 지도부 제거 훈련을 받은 306명의 델타포스 최정예 요원들이 19일 밤 바그다드와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침투를 위해 이동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블랙호크 헬기가 델타포스 요원들을 목표 지점에 낙하시킬 계획이라면서 여러 정황으로 미뤄 볼 때 이들은 미군이 후세인을 발견하면 그를 체포하기보다는 전광석화 같은 침투작전을 펼쳐 현장에서 사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고위 소식통은 "수일 이내로 사담 후세인을 사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델타포스 요원들은 그 같은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속적으로 훈련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거 목표 제1호인 후세인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CIA 특수요원들은 이라크 전역에 산재한 수많은 대통령궁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첩보위성들은 후세인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해 매일 위성사진을 촬영해 전송하고 있다. 델타포스 요원들은 후세인이 발견되는 즉시 은신처로 공수돼 이라크의 통신수단을 무력화하고 전력을 차단함으로써 후세인이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뒤이어 무장경호원들을 무력진압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이라크 전문가인 피터 싱어는 "후세인은 항상 권총을 휴대하고 있으며 중무장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텔타포스는 후세인 체포를 위해 아군을 희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그를 체포하기보다는 사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