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일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미국 본토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반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운 이번 전쟁은 역설적으로 각종 고성능 신형 무기를 테스트하는 시험장이 돼 군인은 물론 다수의 무고한 일반인들이 살상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스텔스 폭격기, 항공모함 등정밀타격 수단과 최첨단 전자폭탄 등 각종 정밀 유도무기를 대거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 타격수단 ▲B-1B 폭격기(Lancer) = 대공 미사일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개발된 저고도 고속 침투 전문 폭격기. 속도 마하 1.25, 항속거리 1만2천㎞. 고가여서 배치 수량에 한계가 있는 B-52폭격기를 대체할 수 있고 '스탠드 오프' 미사일의 발사대로도 전환 가능하다. ▲B-2 스텔스 폭격기(Spirit) = 항속 거리 1만800㎞로 16개 표적을 동시에 폭격할 수 있다. 마하 0.9, 행동반경 5천560㎞. 확산탄 등 각종 유도 무기를 선택적으로탑재할 수 있다. ▲F-15E = 대공 차단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중인 다목적 전투기. 야간을 포함한 전천후 정밀지상 공격을 가능케 하는 레이더, 화기 관제장치, 항법 통신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투행동 반경 1천270㎞, 최대속도 마하 1.2, 항속거리 4천450㎞. ▲F/A-18(슈퍼 호넷) = 함재기의 핵심전력. 우수한 기동성과 전자장비로 공대공,공대지, 대함 공격 가능. 미그-29기와 성능이 대등하다. 최대속도 마하 1.8, 전투행동반경 907㎞. 20㎜ 발칸포와 각종 폭탄 탑재. ▲AC-130 = 미 특수부대의 지상 침투를 엄호하는 특수기. '스펙터'란 애칭으로도 불린다. TV, 적외선, 레이더 센서 등을 통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비행이 가능하고 양쪽날개에 105㎜ 발칸포 등 장착. 83년 그라나다 침공과 89년 파나마 침공때 활약. ▲핵 항공모함 루즈벨트, 트루먼, 링컨 = 총 배수량 9만7천t, 길이 330.9m, 폭40.6m, 속도 시속 30 마일 이상. 5천700여명이 탑승하고 대잠헬기, 조기경보기, F-14 전투기 등 항공기 85대 탑재. 근접대공방어무기체계를 갖췄다. ▲콘스텔레이션급 재래식 항모 키티호크 = 총 배수량 8만1천123t. 전장 326.9m,폭 39.6m. 최고 속도 시속 32마일. F-14 20대, E-2C 조기경보기 4대 등 항공기 76대 탑재. 5천480명이 탑승하고 갑판과 격납고 사이를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4대를 갖추고 있다.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 길이 153.8m. 배수량 9천33t. 최대속도 시속32마일. 항속거리 4천400 마일. 승조원 303명. 토마호크, 하푼 미사일과 근접방어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SSN = 배수량 수상 6천80t, 수중 6천927t. 133명이 승선하고 수중 45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 8기 등 탑재. ◇정밀 유도무기 ▲AGM-154(JSOW, 합동원거리 무기) = 합동원거리 무기는 적 미사일 및 대공포밀집지역안에 있는 지상.해상 표적 공격용 폭탄. 이동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전천후 다목적용이다. 중거리 정밀 공대지 공격이주 용도다. 98년에 실전배치돼 유고 공습 때 사용됐다. 미군은 2만3천여발을 보유중이다.길이 4.1m, 중량 681㎏. ▲BGM-109 토마호크 =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기위한 장거리 아음속(亞音速) 순항미사일. 정확도 향상을 위해 도착 시간을 계산하고 표적 근처 장면과 위성추적시스템을연계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탄두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타원형 코스로 비행이 가능하다. 속도 마하 0.85, 사거리 1천609㎞, 투발 오차 10m. 길이 18피트 3인치. ▲ GBU-29,30,31,32(JDAM:합동정밀직격폭탄) = JDAM은 비유도 자유낙하식 폭탄을 정밀 유도무기로 변화시켜 주는 장치다. 관성 유도시스템에 의해 비행한다. 97년 실전 배치됐고 미군 보유 7만4천발. 용도는 단거리 정밀 공대지 공격. 최대 비행거리 16∼24㎞. ▲GBU-37(벙커 버스터) = 걸프전 때 이라크의 지하벙커를 공격하기 위해 개발한GBU-28탄을 기초로 개발됐다. 레이저로 유도돼 두께가 6m 이상 되는 바위를 뚫고 들어가 동굴안에서 폭발한다. 최대 거리 24㎞. F-15E 전투기 등에 탑재된다. ▲CBU-89(확산탄) = 목표 상공에서 시한장치로 폭발시키면 내장된 자(子) 폭탄이 일제히 쏟아져 나와 축구장보다 넓은 면적을 가격한다. 2.5 인치의 금속 파편이장갑차를 관통한다. 자 폭탄의 평균 10%가 폭발하지 않고 지뢰처럼 남아 종전 이후에도 파괴력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99년 코소보 내정 당시 나토가 한달간 22만개의 집속탄을 투하, 이중 1만5천개가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다. ▲BLU-82(데이지 커터) = 폭탄 1개의 무게만 6.8t 나가는 폭탄. 전술 핵무기에버금가는 파괴력 보유. 대형 수송기 C-130의 뒷쪽에서 밀어 적진에 투하한다. 폭탄이 떨어지면 알루미늄 파편이 쏟아지고 강력한 후폭풍이 불어 반경 900m 이내 지역이 초토화된다. 걸프전 당시 미군은 11개를 투하, 개당 4천500명의 이라크군을 살상한 것으로알려졌다. 길이 3.6m. ▲동굴 질식탄 = 레이저 유도방식으로 동굴 입구로 진입하는 폭탄. 1차 폭발은연료 분산이고 2차 폭발은 연료.공기 혼합 폭발이다. 폭발하면 동굴안 산소 고갈로 모든 인원이 질식사한다. 미 국방부는 시험을 완료한 뒤 아프가니스탄에 10발을 배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자폭탄(e-bomb) = 강력한 전파로 모든 종류의 컴퓨터와 전자 정비를 마비,파괴시키는 폭탄. 일명 '소리없는 폭탄'으로 약 10개의 원자력 발전소 전력 생산량에 해당하는 100억W의 마이크로웨이브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발생시켜 '고출력 마이크로파탄'이라고도 한다. 통상 마이크로웨이브 사정거리는 50m지만 강하게 만들면 수백m까지 확장된다.서류 가방에도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다. 핵, 미사일, 화생무기가 '비인도적 무기'라면 인명을 다치지 않게 배려한다는의미에서 '인도적 첨단무기'로 구분된다. 이 폭탄은 국가통신 시스템, 전력, 물류등의 사회 인프라를 순식간에 외상없이 마비시켜 상대편의 중추신경망을 무력화시킬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