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이라크 선전포고"와 관련,일본 호주 등 몇개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들은 즉각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주도의 군사공격을 비난하는 반전목소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전쟁 반대입장의 선봉자격인 프랑스의 도미니크 빌팽 외무장관은 17일 부시 대통령 연설직후 "오늘 미국이 아무것도 정당화시키지 못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유감"이라며 "이는 중동지역은 물론 전세계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프랑스는 여전히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국"이라며 "전쟁기간중 미국 전투기들의 프랑스영공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은 세계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부시의 "최후통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의 원자바오 신임 부총리도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주목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를 중심으로 한 평화적.정치적 해결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