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의 현금배당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6일 '배당투자,지금이 찬스'라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이 심리공황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배당투자자들은 절호의 찬스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97년 이후 구조조정 및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배당여력과 배당성향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장사 배당금 총액은 지난 99년 2조8천7백억원,2000년 3조2천4백억원,2001년 3조5천5백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2002년엔 이미 공시한 기업의 배당금만 3조원에 이르고 있어 전체 배당금은 전년대비 43% 늘어난 5조1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서희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상장사의 잉여 현금흐름이 연평균 13.5%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현금배당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저금리 배당제도개선 고배당정책 주가저평가 등 배당투자를 위한 여건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투자가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다우지수 편입 종목의 2월말 현재 평균 배당수익률은 2.4%로 2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1.6%)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증시도 50여개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채권수익률을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가가 외부충격으로 크게 하락한 지금이 배당투자를 위한 적기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S-Oil 성신양회 계룡건설 부산도시가스 등 2003년 예상 배당투자수익률이 시중금리를 훨씬 웃도는 배당투자 유망주 22개를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과거 배당률이 안정적이고 △올해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순부채비율이 1이하 등의 조건을 갖췄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