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이라크전에 대비한 미군 배치를 의회가계속 거부하는 경우 미국의 60억달러 원조액중 대부분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국무부가 3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터키를 경제적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나 터키 의회가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60억달러 원조안은 철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 일괄원조의 대부분은 터키의 이라크전 개입 비용을 충당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조 대부분이 제공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터키 의회는 곧 있게 될 내각 개편에 따라 최소한 2-3주 후에나 미군의 터키 배치에 관한 표결을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의회 소식통이 3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집권당인 정의발전당의 레셉 타입 에르도간 당수가 오는 9일 실시되는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경우 개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르도간 당수는 선거에서 승리하면 압둘라 굴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넘겨받을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터키 의회는 지난 1일 정부가 제출한 미군 배치동의안을 불과 3표차로 부결시켰다. (워싱턴.앙카라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