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전투기들이 지난 2일 원산 인근 공해상을 비행중이던 미국의 정찰기에 접근해 레이더로 조준한 사건과 관련, 북한에 공식 항의할 방침이라고 미 고위관리가 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은 한국 등 우방들과 이 사건과 관련, 북한에 어떻게 항의할지, 가장 적절한 항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북한이 통상적인 공해상에서의 정찰활동에 대해 위협을 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만일 항의를 한다면 국무부나 군 경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북한 해안에서 240km 떨어진 공해상을 비행중이던 미국의 RC-135 정찰기에 북한 미그 전투기 4대가 15m 간격까지 접근, 레이더로 조준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고 이날 밝혔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