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6시40분께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한화콘도앞 다리 위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K1 전차 1대가 마주 달려오던 시외버스를 피하기 위해 5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하면서 전복해 전차장 김모 소위와 탄약수 박모 병장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육군이 밝혔다. 사고 당시 전차에 함께 타고 있던 조종수 등 다른 2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의 일동 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전차는 운천리를 거쳐 산정호수 부근의 훈련장으로 이동하던중 왕복 2차선인 다리 위에서 마주 달려오던 시외버스를 발견하고 급히 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가 난 다리의 폭은 도로보다 좁아 전차와 버스가 교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사고전차는 다리에 이미 진입한 상황에서 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스스로 추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