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대(對) 이라크 공격은 이달말이나 3월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4일 내다봤다. 모파즈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200명의 이스라엘 시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이같은 공격중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못하도록 저지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의 군사작전이 이달말 이전이나 3월초 이전에는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모파즈 장관은 또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보복을 가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면서 "미국인들은 대 이라크 공격초기에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방지키위해 이라크 서부지역에 개입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다짐했다고 밝혔다. 모파즈 장관은 "이라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1∼2개의 미사일을 발사한다해도, 우리는 현재 이를 저지할 2중의 방어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의 이스라엘 시장 회의는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공격에 대비한 국내안보 문제를 논의하기위해 마련된 것이다. 시장회의 개최와 함께, 이스라엘 당국은 재향군인 소집령을 발동하고 아울러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위험에 대비, 미국제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 포대와 국산 애로(Arrow) 미사일 방어체제의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그러나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보다 앞서 13일 이라크 미사일의 사정이 짧아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한 화학적, 생물학적 공격으로 부터 주택을 보호하는데 쓰이는 상품들에 대한 가격통제에 들어갔다. 집 출입문과 창문을 막는데 쓰이는 플라스틱 시트의 최고가격은 13일 ㎡ 당 미화 70센트 정도에 책정됐고, 덕트(도관) 테이프는 m당 약 5센트, 그리고 생수는 2ℓ짜리 1병당 최고 90센트에 각각 책정됐다. 이같은 조처는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이 건축자재 상점 등으로 대거 몰려들자 물가상승을 막기위해 취해진 것이다. 한편 터키는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자국군과 미군의 안내역을 맡게될 약 2천명의 친정부 쿠르드족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한 터키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안토니오 마르티노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가 이라크 위기사태와 관련, 자국의 육, 해, 공 3면 루트를 미국이 사용할 수 있게끔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립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유엔 안보리가 전쟁을 승인하지않는한 미국 군대나 미국 군사장비의 오스트리아 영토 통과를 금한다고 헤르베르트 샤이프너 국방장관이 이날 발표했다. 네덜란드 공군은 이날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발발시 터키로 향할 화물선들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장착하기 시작했다고 네덜란드 군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예루살렘 AFPㆍ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