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제 금가격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사찰 결과가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된 직후 급등세를 나타내며 장중 370달러선을 넘어섰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금값은 장중한때 온스당 373달러까지 올라 최근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뒤 결국 지난주말에 비해 1달러 오른 369.40달러에장을 마쳤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금 현물가도 오전장에서 온스당 370.80달러를 기록, 지난 96년 12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른뒤 오후장에서 370.40달러로 다소 하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유엔 무기사찰단이 안보리 보고를 통해 이라크의 협력이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림으로써 향후 추가사찰과 이에 따른 전쟁위기감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출석, 이라크가 사찰단의 의혹시설 접근에는 협력했으나 실질적인 면에서 협력은 미흡했다고 그동안의 사찰과정을 평가했다. 인피니티 브로키지 서비스의 존 퍼슨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상황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최근 투자자들은 꾸준히 달러화를 팔아 금을 사고 있다"며 "사찰기간이길어질 수록 금 매수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은 최근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반전해대표적인 금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지난주말보다 3.2% 내린 79.58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