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4번째로 사무실 임대료가 비싼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나 홍콩, 봄베이보다는 싼 편이나 베이징과 시드니, 타이베이,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일 싱가포르의 부동산 컨설턴트사 DTZ가 44개국의 92개 상업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펴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또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은 런던, 도쿄, 파리 등의 순이었다. 세계 도시별 사무실 임대료 순위에서는 평방피트당 연간 미화 146.70 달러인 런던 `웨스트 엔드'지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런던시(118.60달러), 도쿄 '중심가 5개구'(91.90달러), 파리(81.40달러), 에딘버러(67.30달러), 버밍엄(64.90달러), 뉴욕시 ` 미드타운'지구(62.80달러), 모스크바(62.30달러), 홍콩(59.30달러), 맨체스터(58.50달러)등이 `톱 10'에 들었다. 영국의 버밍엄과 맨체스터,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3곳은 이번에 처음으로 '톱 10'에 포함됐다. 아-태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 `10걸'은 도쿄 `중심가 5개구', 홍콩에 이어 도쿄외곽지구(54.60달러), 봄베이(50.00달러), 서울(43.80달러), 베이징(40.80달러), 시드니(39.20달러), 타이베이(37.20달러), 싱가포르(34.40달러), 상하이의 푸둥(浦東)지구(32.30달러)등의 순이다. DTZ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주요도시의 상업용 건물 임대료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기업 스캔들, 중동분쟁에 대한 우려고조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사무실 임대료 `톱 10'에 서유럽 지역이 6곳이나 들어있는 반면 미국은 뉴욕 `미드타운' 한군데 뿐이라는 사실은 유로 및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약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사무실 임대료의 전반적인 하락기조와는 달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나 중국의 광저우(廣州), 모스크바 등은 "튼튼한 국내경제와 다양한 수요가 뒷받침돼 "임대료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