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폐장일을 맞은 증시가 폭락, 종합주가지수 630선이 붕괴된 채 올해를 마쳤다.

지난 5일간 지수는 모두 8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37포인트(4.47%) 내린 627.55로 마감됐다.

지난 10월15일(629.57) 이후 최저치다.

북한 핵문제 및 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매수세가 실종돼 소량의 매물에도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며 장중 한때 40포인트 이상 급락, 613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낙폭은 소폭 줄었다.

내린 종목이 6백93개(하한가 13개)에 달해 오른 종목 97개(상한가 7개)를 압도했다.

외국인은 1천4백91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8백9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7백67억원)에 힘입어 8백9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만2천원(6.55%) 하락, 31만4천원에 턱걸이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폭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현대자동차(7.19%) 기아자동차(7.47%) 삼성전기(7.25%) 신한지주(8.15%) LG카드(10.53%) 현대모비스(9.54 %) 등은 7%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40위까지 중 오른 종목은 SK글로벌(1.82%) 하나에 그쳤다.

구조조정안 확정을 앞둔 하이닉스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결국 1.75% 하락한 채 마감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