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 처리 방안을 놓고 격렬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가 선택해야만 하는 결정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분석기사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북한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핵무기가 개입된 상황에서 외교적 고립이나, 제재, 전쟁 등은 대안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비확산연구센터의 한반도 전문가 대니얼 핑크스턴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취하려는 행동이 인근 지역이나 우방의 지원 아래 실시될 경우 더욱 성공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스턴 선임연구원은 특히 "미국이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강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래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다방면에서 협력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 2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원자로에서 사용한 핵연료봉에서 추출한 물질로 앞으로 몇개월 안에 5, 6개의 핵폭탄을 추가로 만들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카네기재단의 존 울프스탈 부이사장은 "북한은 이들 핵무기를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에 판매할 수도 있다"면서 "또 어디서 핵위협이 생길 지 모르며 이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스탈 부이사장은 "이라크의 경우 전쟁 위협을 통해 이라크에 대해 무기사찰에 협력하도록 했지만 북한의 경우 군사행동을 택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는 매력적이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