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과 플라스틱 폭발물, 뇌관 등을 자신의 차에 숨긴샤를 드골 공항 직원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밤 보도했다.

'프랑스 3' TV 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공항에 세워진 차 트렁크에서 무기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차 주인인 공항 수하물 취급 직원(27)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체포된 직원은 알제리 출신으로, 파리 북동쪽 교외에 위치한 봉디에 살고 있으며 전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공항내 일부 지역에 대한 보안 허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차량을 수색, 트렁크에서 자동 권총과 기관총 각각 1자루, 플라스틱 폭발물 5개, 뇌관 2개 등을 발견했다. 또 체포된 직원의 아파트를 수색하고,그의 아버지와 형제 2명 등을 체포했다.

경찰은 테러 공격과 일반 범죄 등 2가지 가능성 모두 수사하고 있다. 경찰 소식통은 그러나 체포된 직원이 이슬람 단체와 가까운 관계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달 중순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 공격을 계획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하는 등 테러 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샤를 드골 공항은 9.11 테러 이후 최근 몇달간 보안이 강화돼왔으나 일부 보안상의 허점을 지적받기도 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