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걸프지역에 병력을 전진배치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군 전투기들이 29일 이라크의 군사레이더 기지 2곳을 공습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정찰하는 "연합군비행기를 겨냥한 이라크 도발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오후 9시40분(한국시간)께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아드 디와니야흐 인근의 기지 2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날 공격은 이라크군이 연합군 항공기에 위협이 되는 방공 시스템을남부 비행금지구역으로 이동시킨 뒤 단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군 대변인은 이라크 지상군과 미사일 방공포대가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무장 출격한' 연합군 전투기에 발포, 쿠웨이트 기지로 쫓아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비행기들은 앞서 지난 27일에도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50km 떨어진 알 쿠트 인근의 이라크 공군사령부과 통제시스템을 공격했었다.

미국이 최근 걸프지역에 병력을 증강하는 등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라크 북부와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양측의 충돌이 잇따르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