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구조조정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충격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로부터 최근의 경제환경과 내년 경제운용 방향,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새정부의 경제운용 기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노 당선자는 "구조조정의 5대 기본원칙과 3대 보완원칙인 `5+3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완됐다고 지적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점검하고 보완해서 투명성, 공정성, 예측 가능성 있는 시장경제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대 기본원칙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 채무보증 해소 ▲재무구조의획기적 개선 ▲핵심역량 강화 ▲책임경영 제고이며, 3대 보완원칙은 ▲제2금융권 경영지배구조 개선 ▲순환출자 억제 및 부당내부거래 차단 ▲변칙 상속 및 증여 방지등이다.

노 당선자는 또 "중장기 경제운용에 부담을 줄만한 조급하고 인위적인 단기 부양책은 쓰지 않겠다"면서 "다만 재정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경기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 내정자는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량을 늘린다든가, 금리를 대폭 내리는 등의 단기적 인위적 정책은 쓰지 않겠다는 취지"라면서 "다만 가계 소비 전망, 기업 수요 전망이 떨어질 경우 재정부분에서 내년에집행할 예산을 앞당겨 집행하는 등 탄력적인 운용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할것"이라고 밝히고 노사 관계와 관련해서도 "적극적 대화와 타협과 중재노력을 통해불필요한 갈등과 사회비용을 최소화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