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도시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일어나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필리핀군 당국이 24일 밝혔다. 줄리에토 안도 필리핀군 대변인은 마긴다나오주(州)의 다투 피앙시(市) 사우디에 암파투안 시장 공관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으며, 이로 인해 암파투안 시장도 머리와 복부에 상처를 입고 숨졌다고 말했다. 또 시의회 의원과 회계원 및 경호원 등도함께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암파투안 시장은 측근들과 함께 친척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공관 밖으로 걸어나오다 공관 100m부근에서 터진 폭발물에 의해 변을 당했다. 안도 대변인은 강력한 사제 폭탄을 만들수 있는 단체는 모로 이슬람 민족해방전선(MILF)뿐이라며 군은 MILF를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ILF 추종자로 알려진 한 남성이 폭탄을 설치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신병을 군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폭발은 원격조정장치를 이용한 81㎜ 박격포에 의해 이뤄졌을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러나 에이드 카발루 MILF 대변인은 암파투안 시장이 많은 개인적, 정치적 적을 두고 있다며 자신들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카발루 대변인은 "암파투안 시장은우리의 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상대로 테러를 할 이유가 없다"며 "부상자중 상당수는 내 친척들"이라고 주장했다. (코타바토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