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내년 1·4분기 체감경기가 1년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체감경기가 급속히 위축된 가운데 채산성 악화를 걱정하는 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 이상 2천9백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경기조사 결과 제조업의 내년 1·4분기 '업황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91로 전분기(111)보다 20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89)와 비슷한 수준이며 올 2·4분기(126)를 정점으로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악화 예상업체가,100 이상이면 호전 예상업체가 각각 많다는 의미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업황 BSI'(실적치)도 4·4분기 96으로 전분기(99)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소비둔화 우려와 매출·생산 증가세 둔화,채산성 악화 등이 기업의 체감경기 위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업황전망 BSI'는 수출기업이 올 4·4분기 104에서 내년 1·4분기 86으로,내수기업은 114에서 93으로 각각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와 사무기기를 제외하고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채산성 전망 BSI'는 86으로 4분기 연속 하락,제조업체의 수익성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


<그래프는' 제조업 업황 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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