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내 배달'로 유명한 미국 도미노피자 창업자가 번 돈의 상당액을 가톨릭 이념에 충실한 대학 설립에 쾌척,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미노(Domimo's) 피자 창업자 토머스 S. 모나헌(65)은 피자를 팔아 모은 거액을 생애 마지막 사업 '영혼 구하기'에 쏟아붓기로 하고 플로리다주의 한 시골마을에가톨릭계 '아베 마리아'대학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후추와 토마토, 잔디농사를 짓던 시골 임모칼레에 들어설 이 대학은 철저한 가톨릭정신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로 흔한 랩음악이나 헤비메탈 등도 캠퍼스에서는 배제된다. 모나헌은 1998년 세계적인 피자체인 '도미노'를 10억달러에 매각한 뒤 미시간주입실런티에 가톨릭계 컬리지를 개교했으나 종합대를 설립키로 하고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드 인근 농토를 매입했다. 그가 적어도 2억2천만달러를 들여 세우게 될 아베마리아대는 최근 수십년동안 미국내 개교하는 최초의 가톨릭대학이 된다. 미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주이기도 했던 모나헌은 "지금 내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인 데 그렇게하기엔 교육이 최선이라고 본다"며 생애 마지막 사업으로 교육사업을 벌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아베 마리아대는 "미국내 다른 가톨릭계 대학과는 달리 '영적 사관학교'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하고 20세기의 위대한 건축가중 한 사람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스타일의 자연친화적 캠퍼스에서 헌신적인 가톨릭 신자 학생 5천명을 대상으로 신앙과 전통중심으로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피자부호의 대학 총장에는 이미 예수회 조셉 페시오 신부가 총장으로 내정됐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